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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 겸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사진 지재호 기자]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 겸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맡아 이상석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한국조경학회장 겸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이상석 회장은 현재의 조경업계를 수술이 필요한 환자로 평가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또, 학회, 지원센터, 발전재단, 단체총연합 간 관계정립과 역할분담을 제시했으며, 도시숲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지만, 산림청과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조경진흥법의 실효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받고, 유지관리품셈 및 조경설계 대가기준 개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조경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통과 혁신을 통해 조경의 비전을 제시했다. 새해를 맞아 임기를 시작한 이상석 회장으로부터 조경계의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소감 한마디?
조경이 태동한 지 48년이 지났지만,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건설산업체계 변화와 조경관련 제도는 취약하다. 사회적으로 도시공원일몰제나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하고 있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조경계 내부적인 다양한 민원과 의견이 상충되고 있고, 조경을 이끌어가야 할 조경학회는 위축되어 있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조경학회장 겸 발전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를 맡게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선 조경분야가 어려운 시기임을 인정하고 관련단체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을 통해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조경인의 따듯한 관심과 격려 당부한다.

조경학회가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됐다. 운영 계획은?
조경진흥법이 2015년 1월 제정된지 4년 만에 조경지원센터가 지정됐다. 우선 센터 지정을 위해 노력해 준신 국토부 녹색도시과장과 담당 사무관에게 조경인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 지원센터를 지정받으면 사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2019년에는 사업에 대한 예산을 신청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에는 2020년도 사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운영시스템 구축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부터는 국토부 예산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원센터는 조경의 정책수립, 조경기술개발 등을 인큐베이팅해서 조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특히, 지원센터를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해 조경인을 위한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센터 센터장은 학회장이 겸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학회와 재단, 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센터장으로서 대외적인 역할은 하겠지만, 지원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은 조경계의 덕망 있는 분을 모셔서 맡기고자 한다.

학회, 지원센터, 발전재단, 총연합 관계성 정립 어떻게 할 것인가?
총연합 차기회장은 결정되지 않았기에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기본적으로 학회, 발전재단, 총연합, 지원센터의 관계정립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각 단체는 독립된 기관으로 위계가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학회는 학술단체로서 지원센터를 근간으로 조경정책 등을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면서 발전재단, 총연합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정책제도기술 연구를 위한 지원 및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반면, 발전재단은 조경분야의 주요정책에 대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갖는 시스템을 확고히 해야하고, 총연합은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한 권익보호와 소통협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학회, 센터, 발전재단, 총연합까지 학회장이 모두 맡게 된다면 권력이 집중된다는 생각이다.

학회장으로 권력이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있다. 총연합 총재를 업계에 넘길 생각은 없나? 
공감한다. 학회장이 모든 단체를 맡아서 운영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총연합의 경우 업계에서 맡아도 좋다는 생각한다. 다만,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다. 절차가 있다. 조경계의 의견수렴과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학회장 공약 중 ‘산관학 협력체제 구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개인적으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산업이 없으면 학문도 없고, 산업의 성장엔진이 꺼지면 학문도 어렵다. 산업은 그만큼 중요하다. 우선 정책적으로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방문해서 미세먼지 저감, 도시재생에서 조경의 역할을 강조하고 조경의 육성을 당부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정책적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 유지관리 품셈 개선, 조경설계대가 개선 등을 조경관련단체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조경수가격 체계에 콘테이너 재배수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조달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할 것이다. 이 3가지 제도개선은 임기 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기술개선이다. 아파트 조경이 인공지반으로 바뀌면서 하자률이 높아졌다. 인공지반의 식재와 유지관리에 대한 기술혁신과 미세먼지 저감에 조경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공원일몰제에 대한 조경계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응 방안이 있나?
공원일몰제 문제를 지금 대응하기엔 늦은 감이 있다. 지자체별로 사유지 매입 방안 등을 내놓고 있고, 국토부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흡한 게 사실이다. 중요한 건 제도적으로 개선이 가능할 것인가와 국가예산 확보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하는데 시간상 모두 쉽지 않다. 현시점에서 국민여론 형성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헌법 35조 1항에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부분을 근거로 미세먼지와 연계해 도시공원의 필요성을 대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조경분야도 함께 노력해야할 문제다.

도시숲법안, 법률적으로 상충 지적
산림청과 동반자 관계…상생협력 해야


이상석 회장 [사진 지재호 기자]


도시숲법 제정건으로 산림청과 조경계가 논의 중이다. 도시숲법에 대한 입장은?
도시숲을 조성하고 추진하는 방향은 공감한다. 그러나 공원과 녹지가 포함되는 건 행정적, 법률적으로 상충한다. 국토부도 반대할 내용이다. 산림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도시공원을 바라보는 건 문제가 있다. 개선이 돼야 한다.

도시숲 조성시 조경의 참여를 보장해준다면?
산림의 전문성과 조경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공동으로 참여하는 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그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전문성을 과대 혹은 과소 평가해서 공정성을 훼손하면 안된다. 조경의 참여 문제에 앞서 공정한 참여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산림청과의 관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산림청은 연예산 약 2조 원 중 2000억 원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 연구개발비가 거의 전무한 조경에 비하면 부러울 따름이다. 또,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등 산하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정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런 산림청과 경쟁하거나 대립를 지속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 앞으로 산림청과 동반자적 관계를 성장시키려고 한다. 도시숲, 정원 처럼 산림청에서 치고 나가면 조경에서 대응하는 관계를 넘어서야 한다. 임기 내에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법 전체를 검토하고, 조경분야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먼저 제안하려고 한다. 대립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로 정립하려면 우리도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공원녹지에 대한 국토부의 관심도는 떨어지는 반면 산림청의 관심도는 높다. 길게봐야할 문제지만,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산림청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토부, 산림청 그리고 조경계가 모여 논의할 필요도 있다.

도시공원 조성에 정부예산 확보 방안은?
가령 국토부가 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해 미세먼지 저감공원, 재해 및 재난공원 등 특화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 도시공원 사업의 국비확보는 국토부 만을 설득해서 될 일이 아니다. 기재부도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경계가 나서야 하겠지만, 정치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국토부와 방법론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조경진흥법의 실효적인 집행을 공약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조경진흥법이 시행된 후 법을 토대로 움직인 게 거의 없다. 제정 후 4년만에 지원센터를 지정받은 게 유일하지 않을까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에서 법 개정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에 앞서 진흥법에 근거한 사업을 먼저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조경지원센터가 지정됐으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고, 진흥시설을 지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계용역대가 기준, 유지관리 품셈을 개선하고 우수시설지정 및 시상도 시행하려고 한다. 특히, 우수시설 지정은 기존 대한민국조경대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시켜 매년 시행하는 행사로 추진하고자 한다. 조경대상에서 수상하면 우수시설물로 지정하게 된다. 2020년부터 국토부 예산을 받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

2022년 IFLA세계총회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한다. 추진 상황은?
IFLA세계총회는 학회 업무지만, 재단이나 총연합 업무로 확장돼야한다. 개최 확정 후 진행된 부분이 없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학회장 취임 후 광주시장을 만나서 이프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당장 올해에는 광주시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경업계가 힘들다고 말한다. 어떻게 평가하나?

조경의 부가가치가 예전보다 낮아졌고, 조경분야 취업시 낮은 급여를 받는 다는 것은 업계가 어렵다는 근거다. 부가가치가 낮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환경과 근무환경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조경분야의 이직률이 약 78% 정도로 알려졌는데, 전문가 집단에서 이직률이 높다는 건 치명적이다. 또한, 건설경기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건설시장의 침체도 조경산업을 위축 시키고 있다. 산업의 어려움은 곧 학계로 이어지는데 대학 역시 학력인구 감소와 조경시장 침체로 조경학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현재 조경분야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이며, 아프더라도 수술을 해야한다. 수술의 기회를 놓치면 중병이 걸릴 수 있다.

어떤 수술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진흥법에 근거한 실효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산림청 및 환경부에 조경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 확보 등 다각도로 접근하고자 한다. 또한, 인공지반식재, 컨테이너재배 등 조경 기술발전을 위한 노력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직조경직 채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공원녹지와 관련해 국토부, 산림청과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

외연확장에 대한 생각은?
조경과 접점에 있는 영역에 대한 개척이 중요하다. 가령 접점에 있는 분야를 우리의 영역으로 확보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문적 연구와 기술적 발전을 통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그럴 때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산림청과 공동의 협력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해서 우리의 영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인적인프라 확충이다. 조경을 공부한 학생들이 폭넓은 분야로 진출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면 조경과의 코웍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일반국민들은 조경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조경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중 하나다. 이외에도 정원분야가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통해 산업에 포함되도록 하고, 어린이놀이터 인증, 도시공원 인증제 도입을 통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조경관련 학회와 소통협력 강화
신진학자 참여확대 …연구회 재편


조경학회 핵심사업은?
조경분야의 모 학회인 조경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학회와 상호 존중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학술적 기능을 강화하고, 산학의 공동협력 및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아울러, 신진학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학회 연구회의 재편과 혁신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련학회와 소통협력 방안은?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만났지만, 긴밀하게 만나지 못했다. 앞으로 관련학회장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서 학회 간 실질적인 네트워킹을 위한 방안과 조경분야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학회 조직의 변화는?
24대 집행부는 균형과 배분을 중시했다. 그래서 지역별, 대학별로 배분했고, 신진학자를 등용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렸다. 특히, 총무분과의 경우 총무이사를 총무부회장으로 격상시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조경기사 제도 개편에 대한 생각은?
그동안 조경기사에 대한 많은 민원이 있지만, 사실 그 민원을 발생시킨 책임은 우리(조경)에게 있다. 최근 조경기사는 효용가치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는 소문이 나면서 산림기사, 생태복원기사를 먼저 딴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조경기사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과목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해관계가 있어서 쉽지 않은 문제다. 결국엔 난의도 조절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기타 전하고 싶은 말?
조경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한다. 조경분야도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건 자연의 섭리다. 우리(조경) 스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산업은 기술혁신을, 학문은 대학별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 조경분야는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를 맞았다. 때문에 일이 닥치면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제 변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우리가 준비한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 그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조경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조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에 ‘각자 도생’이라는 글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함께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울할 때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각자보다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소통과 혁신을 핵심과제로 삼아 조경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겠다. 후배 조경인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게 우리가 살아길 길이며, 조경 중견그룹의 역할이다. 조경인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관심과 성원 당부드린다. [한국조경신문]

출처 : Landscape Times(http://www.l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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