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놀이에 대해 생각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Series No.27
놀이에 대해 생각하다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운영위원
놀 권리, 게으를 권리, 일하지 않을 권리를 허하라나의 삶에서 일과 놀이, 휴식과 공부의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다. 경계가 사라진 삶, 잘못 들으면 놀 듯이 일하는 이상적인 경지에 도달한 것이라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휴가지에서도 카톡과 이메일로 끊임없이 전달되는 각종 업무 내용과 밀린 일들을 처리하느라 급급한 내 모습은 일에 종속된 도구적이며 수동적인 인간일 뿐이다.주변을 돌아봐도 비슷하다. 하루에 미팅 서너 개를 뛰고, 저녁 시간 이후에야 비로소 책상에 앉아서 밀린 일들을 하게 된다는 설계사무소 소장들과 교수들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듣다보면, 결국 우리는 노동을 통해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자 했던 “근대적 인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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